컨테이너 번호 읽는 법 — 열한 글자는 네 덩어리, 끝자리는 오타 검사용
컨테이너와 선하증권에 적힌 열한 글자는 네 덩어리입니다. 덩어리마다 맡은 일이 다릅니다.
처음 수입이나 수출을 맡으면 서류마다 CSQU3054383 같은 영문과 숫자가 붙어 다닙니다. 운송사에 조회를 하려고 해도, 보세운송 서류를 확인하려고 해도 이 번호를 옮겨 적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 글자만 틀려도 엉뚱한 상자를 찾게 됩니다.
이 글은 컨테이너 번호를 처음 보는 분을 기준으로 씁니다. 네 덩어리가 각각 무슨 뜻인지, 마지막 한 자리로 오타를 어떻게 걸러내는지, 번호 옆에 붙는 22G1 같은 코드는 무엇인지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열한 글자는 네 덩어리로 나뉩니다
컨테이너 번호는 국제 표준 ISO 6346이 정한 형식을 따릅니다. 표준을 관리하는 국제컨테이너사무국(BIC)은 이 번호를 네 부분으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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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 | 이름 | 글자 수 | 예시 | 하는 일 |
|---|---|---|---|---|
| 1 | 소유자 코드 | 영문 3자 | CSQ | 소유자 또는 주된 운영자를 나타냄 |
| 2 | 장비 구분 문자 | 영문 1자 | U | 어떤 장비인지 나타냄 |
| 3 | 일련번호 | 숫자 6자리 | 305438 | 소유자가 정해서 붙이는 번호 |
| 4 | 확인 숫자 | 숫자 1자리 | 3 | 앞의 10자리가 맞게 적혔는지 검사 |
위 예시 CSQU3054383은 ISO 6346을 설명하는 자료(위키백과)에 계산 예시로 나오는 번호이고, 이 글에서도 계산 연습용으로만 씁니다.
앞의 세 글자, 소유자 코드는 아무나 지어 쓰는 것이 아닙니다. 파리에 있는 국제컨테이너사무국에 등록해야 하고, 그래서 전 세계에서 같은 코드가 두 번 나오지 않습니다. 일련번호 여섯 자리는 소유자가 정합니다.

네 번째 글자는 대부분 U입니다. BIC 설명에 따르면 U는 화물 컨테이너 전부, J는 컨테이너에 떼었다 붙이는 부속 장비, Z는 트레일러와 섀시를 뜻합니다. 수출입 서류에서 보는 번호는 거의 다 네 번째 자리가 U입니다.
따라서 번호를 받으면 먼저 네 글자와 일곱 숫자로 끊어 읽으시면 됩니다. 영문 넷, 숫자 일곱이 아니면 옮겨 적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빠졌거나 더해진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 숫자 하나는 왜 따로 떼어 놓았을까요?"
마지막 한 자리는 오타를 걸러내는 검사용입니다
확인 숫자는 앞의 열 글자로 계산해서 나오는 값입니다. 사람이 번호를 옮겨 적다가 한 글자를 잘못 쓰거나 두 숫자의 순서를 바꾸면, 계산 결과가 적혀 있는 확인 숫자와 달라집니다. 그래서 번호가 제대로 적혔는지를 번호 스스로 알려 줍니다.
계산은 네 단계입니다.
첫째, 영문을 숫자로 바꿉니다. A를 10으로 시작해 차례로 올라가되, 11의 배수(11, 22, 33)는 건너뜁니다. 그래서 A는 10, B는 12, C는 13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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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자 | 값 | 글자 | 값 | 글자 | 값 |
|---|---|---|---|---|---|
| A | 10 | J | 20 | S | 30 |
| B | 12 | K | 21 | T | 31 |
| C | 13 | L | 23 | U | 32 |
| D | 14 | M | 24 | V | 34 |
| E | 15 | N | 25 | W | 35 |
| F | 16 | O | 26 | X | 36 |
| G | 17 | P | 27 | Y | 37 |
| H | 18 | Q | 28 | Z | 38 |
| I | 19 | R | 29 |
둘째, 왼쪽부터 첫 자리에는 1, 둘째 자리에는 2, 셋째 자리에는 4를 곱하는 식으로 자리마다 두 배씩 커지는 수를 곱합니다. 열 번째 자리에는 512를 곱합니다.
셋째, 곱한 값을 모두 더합니다. CSQU305438이면 합계가 6,185입니다.
넷째, 합계를 11로 나눈 나머지가 확인 숫자입니다. 6,185를 11로 나누면 나머지가 3이고, 번호 끝자리도 3이니 맞게 적힌 번호입니다.

이 계산이 실제로 무엇을 잡아내는지 보겠습니다. 누군가 일련번호 305438을 305483으로 옮겨 적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끝의 두 숫자 순서만 바뀌었는데, 다시 계산하면 합계가 4,905가 되고 나머지는 0이 나옵니다. 적혀 있는 확인 숫자 3과 다르니, 어딘가 잘못 적혔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나머지가 10이 나오면 확인 숫자를 0으로 적습니다. 표준은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일련번호를 쓰지 말라고 권하지만, 실제로는 이 권고를 따르지 않은 컨테이너도 있습니다. 그러니 끝자리가 0인 번호를 보고 틀렸다고 단정하지는 마십시오.
실무에서 손으로 계산할 일은 드뭅니다. 계산기 도구가 여럿 나와 있고, 국제컨테이너사무국 사이트에도 계산기가 있습니다. 다만 원리를 알고 있으면, 서류끼리 번호가 한 자리 다를 때 어느 쪽이 맞는지 판단할 근거가 생깁니다.
"번호가 맞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런데 번호 옆에 붙은 22G1 같은 네 글자는 무엇일까요?"
번호 옆의 22G1은 컨테이너의 크기와 종류입니다
컨테이너 겉면에는 식별 번호와 함께 크기·종류 코드가 따로 붙습니다. 이것도 ISO 6346이 정한 네 글자이고, 각 자리의 뜻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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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 | 뜻 | 대표 값 |
|---|---|---|
| 첫째 | 길이 | 2 = 20피트, 4 = 40피트, L = 45피트 |
| 둘째 | 높이 | 2 = 8피트 6인치, 5 = 9피트 6인치 |
| 셋째·넷째 | 종류 | G1 = 일반 컨테이너(윗부분에 통풍구), R1 = 냉동 컨테이너 |
그래서 22G1은 20피트 길이에 높이 8피트 6인치인 일반 컨테이너이고, 45G1은 40피트 길이에 높이 9피트 6인치인 일반 컨테이너입니다. 흔히 하이큐브라고 부르는 높은 40피트가 45G1입니다.

종류 코드의 첫 글자는 계열을 나타냅니다. G는 일반, R은 냉동, U는 지붕이 열리는 오픈탑, T는 탱크, P는 평판형입니다. 컨테이너마다 안쪽 치수와 쓰임이 어떻게 다른지는 컨테이너 종류와 내부 치수에서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럼 이 번호는 실제로 어디에 적히고, 어디에 쓰일까요?"
번호는 서류마다 따라다니고, 봉인번호와 짝을 이룹니다
컨테이너 번호는 화물이 움직이는 동안 여러 서류에 반복해서 적힙니다. 법으로 정해 둔 곳도 있습니다. 관세법 시행령 제226조는 보세운송을 신고하거나 승인받을 때 신고서에 선하증권번호, 적재화물목록번호와 함께 컨테이너번호와 봉인번호를 적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식별 번호가 「어떤 상자인가」를 알려 준다면, 봉인번호는 「그 상자가 도중에 열리지 않았는가」를 알려 줍니다. 둘이 항상 짝으로 적히는 이유입니다. 봉인이 어떤 등급으로 나뉘고 번호가 서로 다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는 컨테이너 봉인의 ISO 17712 등급에서 다루었습니다.

화물이 지금 어디쯤 있는지 볼 때는 이 번호보다 선하증권 번호로 조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관 진행 상태를 보는 방법은 유니패스에서 B/L 번호로 화물 조회하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어느 쪽으로 조회하든, 서류에 적힌 번호를 옮길 때 네 덩어리로 끊어 읽고 끝자리로 한 번 검산하는 습관이 오타로 헤매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컨테이너 번호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선적이 확정되면 선하증권과 운송사 안내에 번호가 적혀 나옵니다. 보세운송 신고서에도 법에 따라 이 번호와 봉인번호가 들어갑니다. 번호를 모르면 선적을 맡은 포워더나 운송사에 먼저 물어보시면 됩니다.
앞의 네 글자로 선사를 알 수 있나요?
앞의 세 글자는 컨테이너의 소유자 또는 주된 운영자를 나타내고, 국제컨테이너사무국에 등록된 코드입니다. 사무국 사이트에서 코드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리키는 대상이 소유자나 운영자이므로, 조회한 이름이 예약한 회사와 같다고 단정하지는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확인 숫자가 계산과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은 번호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생긴 오타입니다. 선하증권 원본이나 운송사가 보낸 안내처럼 처음 나온 서류와 한 글자씩 대조해 보십시오. 그래도 다르면 서류를 만든 쪽에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끝자리가 0이면 잘못된 번호인가요?
아닙니다. 계산 나머지가 0이거나 10일 때 확인 숫자는 0이 됩니다. 표준은 나머지가 10이 되는 일련번호를 쓰지 말라고 권하지만, 그렇지 않은 컨테이너도 실제로 있습니다.
정리하면
컨테이너 번호는 소유자 코드 세 글자, 장비 구분 문자 하나, 일련번호 여섯 자리, 확인 숫자 하나로 이루어집니다. 끝자리는 앞의 열 글자로 계산한 검사 값이라, 번호를 잘못 옮기면 대부분 여기서 드러납니다. 번호 옆의 22G1, 45G1은 컨테이너의 길이, 높이, 종류를 알려 주는 별도 코드입니다.
서류마다 번호가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어 어느 쪽이 맞는지 헷갈리신다면, 서류를 보내 주시면 같이 대조해 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
국제컨테이너사무국(BIC), Identification number 안내: https://www.bic-code.org/identification-number/
-
국제컨테이너사무국(BIC), BIC 코드 조회: https://www.bic-code.org/bic-codes/
-
Wikipedia, ISO 6346 (확인 숫자 계산 예시·크기·종류 코드): https://en.wikipedia.org/wiki/ISO\_6346
-
관세법 시행령 제226조(보세운송의 신고 등),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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