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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S·BAF·EBS·CAF·PSS·GRI가 각각 무슨 뜻이고 왜 붙는지 — 청구서 용어 풀이2026-09-08

LSS, BAF, EBS — 운임 밑에 붙는 영문 세 글자들이 무슨 뜻인가

RED PASSPORT GLOBAL·위험물·특수화물 수출입 10년. 중국 소싱부터 해상(LCL/FCL)·특송·통관까지 직접 실행해온 실무 기준으로 씁니다

포워더에게 받은 청구서에 영문 세 글자짜리 줄이 여러 개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무도 따로 알려 주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구서에 영문 세 글자짜리 줄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풀어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여섯 개쯤 되는 이 줄들 가운데 절반은 사실 같은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는 기름값입니다.

배도 자동차처럼 기름을 넣고 다닙니다. 그런데 기름값은 계약할 때 정해 둔 대로 가만히 있어 주지 않고 몇 달 사이에도 오르내립니다. 그렇다고 기름값이 움직일 때마다 운임표를 새로 만들 수는 없으니, 선사는 기름값처럼 자주 바뀌는 것을 운임에 섞지 않고 따로 한 줄로 빼서 청구합니다.

이렇게 운임과 따로 붙는 줄들을 통틀어 해상운임 할증료라고 부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구서에 자주 보이는 여섯 가지가 각각 무슨 뜻인지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BAF는 기름값이 오르내린 만큼 붙는 줄입니다

가장 자주 보이는 것부터 보겠습니다.

BAF는 Bunker Adjustment Factor를 줄인 말이고, 우리말로는 유류할증료라고 옮깁니다. 여기서 벙커는 배에 넣는 연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쉽게 보시면 이렇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배를 한 번 띄우는 데 드는 돈도 같이 올라가는데, 그 오른 만큼을 운임에 섞지 않고 BAF라는 이름으로 따로 적어 두는 것입니다.

BAF는 기름값이 오른 만큼 따로 한 줄로 붙습니다

그래서 지난달과 이번 달 청구서를 나란히 놓았을 때 이 줄만 올라 있다면, 그동안 기름값이 올랐다는 뜻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택시 요금에 비유하면 기본요금이 운임이고, 유가가 뛸 때 얹히는 부분이 이 줄에 가깝습니다.

그럼 저유황유 할증료는 무엇이 다를까요?

LSS는 더 비싼 기름을 써야 해서 붙습니다

LSS는 Low Sulphur Surcharge를 줄인 말이고, 우리말로는 저유황유 할증료라고 옮깁니다. 황이 적게 든 기름을 쓰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이라는 뜻입니다.

이 줄이 생긴 이유는 분명합니다. 국제해사기구가 배가 쓰는 기름의 황 함유량 상한을 2020년 1월 1일부터 0.50퍼센트로 낮췄는데, 그전까지는 3.5퍼센트였습니다.

황 함유량 상한이 3.5%에서 0.50%로 내려갔습니다. 출처 : 국제해사기구(IMO) MARPOL 부속서 VI

황이 적은 기름은 더 비쌉니다. 그러니 배는 전보다 비싼 기름을 넣어야 했고, 그 차액이 LSS라는 이름으로 청구서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유류할증료는 기름값 자체가 오르내린 것이고, 저유황유 할증료는 더 비싼 종류의 기름을 쓰게 되어서 붙는 것입니다. 둘 다 기름 이야기이지만 이유가 다릅니다.

BAF와 LSS는 둘 다 기름 이야기이지만 이유가 다릅니다

그럼 EBS는 또 무엇일까요?

EBS는 기름값이 갑자기 뛰었을 때 붙습니다

EBS는 Emergency Bunker Surcharge를 줄인 말이고, 긴급 유류 할증료라고 옮깁니다.

앞의 BAF가 평소에 오르내리는 기름값을 따라간다면, EBS는 짧은 기간에 기름값이 크게 뛰었을 때 선사가 따로 붙이는 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BS는 기름값이 짧은 기간에 크게 뛰었을 때 나타납니다

그래서 평소 청구서에는 안 보이다가 어느 달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 보시면 없던 항목이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시기에 기름값이 크게 움직였는지 확인해 보시면 대개 설명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기름 이야기입니다. 나머지 셋은 이유가 다릅니다.

나머지 셋은 환율과 배 자리 이야기입니다

CAF는 Currency Adjustment Factor를 줄인 말이고, 통화할증료라고 옮깁니다.

운임은 보통 달러로 매기는데 실제 비용은 다른 나라 돈으로 나가는 부분이 있어서,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그 차이를 이 줄로 조정합니다. 기름이 아니라 환율 이야기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PSS는 Peak Season Surcharge를 줄인 말이고, 성수기 할증료라고 옮깁니다.

명절 앞두고 택배가 몰리듯 배도 물량이 몰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 자리를 잡기가 어려워지면서 붙는 줄입니다. 그래서 이 줄은 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기에만 나타납니다.

GRI는 General Rate Increase를 줄인 말이고, 운임 인상이라고 옮깁니다.

앞의 다섯 개는 운임과 따로 붙는 줄이지만, GRI는 운임 자체를 올리겠다는 뜻입니다. 이름에 할증료가 안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머지 셋은 기름이 아니라 환율·시기·운임 이야기입니다

→ 표를 옆으로 밀어서 볼 수 있습니다

약어우리말왜 붙나
BAF유류할증료기름값이 오르내려서
LSS저유황유 할증료더 비싼 기름을 써야 해서
EBS긴급 유류 할증료기름값이 갑자기 크게 뛰어서
CAF통화할증료환율이 크게 움직여서
PSS성수기 할증료물량이 몰리는 시기라서
GRI운임 인상운임 자체를 올려서

청구서에 자주 보이는 여섯 가지를 한 장에 모은 것

청구서를 보실 때는 이렇게 나눠 보시면 됩니다

여섯 개를 한꺼번에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앞의 세 개는 기름, CAF는 환율, PSS는 시기, GRI는 운임 자체. 이 정도만 잡아 두시면 어느 줄이 올랐을 때 무엇 때문인지 짐작이 됩니다.

기름 셋 · 환율 하나 · 시기 하나 · 운임 하나로 나누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과 이번 달 청구서에서 유류할증료와 저유황유 할증료만 올라 있다면 기름 쪽 사정이고, PSS가 새로 붙어 있다면 그 시기에 물량이 몰렸다는 이야기입니다. 포워더에게 물어보실 때도 「왜 비싸졌나요」보다 「이번에 어느 줄이 올랐나요」라고 물으시면 답이 훨씬 구체적으로 옵니다.

「어느 줄이 올랐나요」라고 물으면 답이 구체적으로 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두시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이 줄들의 금액을 정하는 쪽은 포워더가 아니라 선사입니다. 우리 해운법도 운송사업자가 운임과 요금을 정해서 화주가 알 수 있도록 공표하게 하고 있어서, 포워더는 그 값을 옮겨 적어 전달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금액을 정하는 쪽은 선사입니다.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해운법 제28조

청구서 전체를 칸별로 읽는 방법은 해상운임 견적서, 총액보다 먼저 봐야 할 칸이 있습니다에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이 글로 용어를 잡으신 다음에 이어서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FAQ

이 할증료들은 매달 다 붙나요

전부 매번 붙는 것은 아닙니다. 유류할증료나 저유황유 할증료처럼 항로에 따라 거의 늘 따라오는 것도 있고, EBS나 PSS처럼 특정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항로로 보내시는지에 따라 붙는 줄이 달라지므로, 견적을 받으실 때 포함된 항목을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워더를 바꾸면 할증료가 줄어드나요

선사가 정해 공표한 금액에 해당하는 부분은 포워더를 바꾸신다고 달라지는 성격이 아닙니다. 견적 합계가 서로 달라 보인다면 금액보다는 어떤 항목이 들어가 있고 어떤 항목이 빠져 있는지가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두 견적의 항목 목록을 나란히 놓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항목들도 관세를 계산할 때 들어가나요

우리 관세법은 수입항까지의 운임과 보험료, 운송에 관련된 비용을 과세가격에 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생긴 비용인지 도착한 뒤의 비용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별 항목이 어느 쪽인지는 신고를 맡으신 관세사에게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정리하면

청구서에 붙는 영문 세 글자들은 대부분 기름 이야기입니다.

유류할증료는 기름값이 오르내린 만큼, 저유황유 할증료는 2020년부터 더 비싼 저유황 기름을 쓰게 되어서, EBS는 기름값이 갑자기 크게 뛰었을 때 붙습니다. 나머지 셋 가운데 CAF는 환율, PSS는 물량이 몰리는 시기, GRI는 운임 자체의 인상을 뜻합니다.

정리. 출처 : 국제해사기구(IMO) MARPOL 부속서 VI · 국가법령정보센터 해운법 제28조

여섯 개를 다 외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름 셋, 환율 하나, 시기 하나, 운임 하나로 나눠 두시면 청구서를 볼 때 어느 줄이 왜 움직였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항로마다 붙는 줄이 다른 이유가 궁금하시면 LCL이 싸다고 들으셨죠? 같은 10CBM인데 항로 따라 답이 반대입니다에서 견적 두 장을 비교해 두었습니다.

받으신 청구서에서 어느 줄이 무엇인지 헷갈리시면, 청구서를 그대로 보내 주셔도 됩니다. 줄마다 무슨 뜻인지 표시해 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 국제해사기구(IMO) — MARPOL 부속서 VI 황산화물 규제 (2020년 1월 1일 시행)

  • 국가법령정보센터 「해운법」 제28조 — 운임 및 요금의 공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