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공장인데 아직도 부산에서 받으십니까
광양항에 배를 대는 선사가 30곳입니다. 그런데 전라도 공장으로 갈 화물이 부산에 내려서 트럭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수입을 시작하면 양륙항은 대개 부산이나 인천으로 정해집니다. 포워더가 그렇게 잡아 주고, 그게 당연한 줄 알고 몇 년을 그렇게 받습니다. 공장이 전라도에 있어도요.
그런데 전라도에도 화물을 받을 수 있는 항구가 있습니다. 문제는 세 항구의 성격이 서로 완전히 달라서, 이름만 보고 고르면 헛걸음이 된다는 점입니다. 하나씩 갈라 보겠습니다.
광양은 부산의 보조항이 아닙니다
광양항을 부산이 넘칠 때 쓰는 예비 항구쯤으로 아는 분이 많습니다. 숫자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올해 3월에 낸 「광양항 컨테이너 서비스 기항현황」을 보면, 배를 대는 선사가 30개사입니다. 이어지는 나라가 31개국, 항만이 106곳이고요.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로 가는 원양항로가 여기에 들어옵니다.

부두 규모도 그에 맞습니다. 전라남도청 자료로 광양은 108선석, 총연장 25,524.5m이고 그중 컨테이너 부두가 8선석입니다. 40만 DWT급까지 들어오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 272만 TEU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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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 |
|---|---|
| 기항 선사 | 30개사 |
| 연결 국가 | 31개국 |
| 연결 항만 | 106곳 |
| 컨테이너 부두 | 8선석 |
| 물동량 | 연 272만 TEU |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오는 화물도 광양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공장이 전남이나 전북이면 내륙운송 거리가 훨씬 짧아집니다. 부산에서 트럭으로 다시 내려오는 구간이 통째로 사라지니까요.
항구에서 공장까지 나오는 비용이 어떻게 붙는지는 컨테이너 내륙운송, 항구에서 공장까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럼 옆에 있는 여수는 어떨까요.
여수항은 컨테이너를 받지 않습니다
여수는 사정이 다릅니다.
여수는 이름이 크고 광양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같은 항만공사가 두 항을 함께 관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수로도 컨테이너를 받을 수 있겠거니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전라남도청 항만 자료에서 여수항은 컨테이너 취급 항목이 비어 있습니다. 부두도 2선석 692m로, 광양의 108선석과는 규모가 다릅니다.

여수항이 실제로 처리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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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 | 연간 처리량 |
|---|---|
| 원유·석유 | 600만 4천 톤 |
| 석유정제품 | 126만 6천 톤 |
| 플라스틱·고무 제품 | 461,064톤 |
| 화학공업 제품 | 366,209톤 |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다루는 항구입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옆에 붙어 있으니 당연한 구성이고요. 전라남도청은 여수항의 기능을 광양을 지원하는 쪽으로 적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여수는 컨테이너 수입항으로는 선택지가 아닙니다. 컨테이너로 들어오는 화물을 여수로 받겠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전북 쪽은요.
군산은 되는 화물이 정해져 있습니다
군산항에는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습니다. 전북에 공장이 있다면 거리로는 가장 가깝습니다.
다만 광양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언론 보도 기준으로 군산항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는 대련과 요코하마, 위해, 청도, 닝보, 홍콩과 하이퐁을 잇는 노선들로 여섯 개 수준입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일부를 잇는 근해 항로 위주라는 뜻입니다.

화물이 어디서 오느냐로 갈립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화물이면 군산이 답일 수 있습니다. 전북 공장까지 거리가 짧고, 항로도 열려 있습니다.
미주나 유럽에서 오는 화물이면 군산으로 직접 받기는 어렵습니다. 원양 항로가 아니니까요. 그 화물은 광양이나 부산으로 들어옵니다.
숫자에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 항로 수가 적다는 건 대안이 적다는 뜻입니다. 노선이 서른 개 열려 있는 항구는 하나가 빠져도 다른 배를 잡으면 됩니다. 여섯 개인 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노선이 밀리거나 끊기면 대체할 배가 마땅치 않습니다. 납기가 빡빡한 화물이라면 이 차이가 큽니다.

같은 화물인데 노선에 따라 답이 뒤집히는 구조는 LCL과 FCL, 같은 CBM인데 노선 따라 답이 반대인 경우에서도 다뤘습니다.
통관은 세 곳 다 됩니다
배가 들어오는 것과 통관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관세청 조직에 광양세관, 여수세관, 군산세관이 각각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목포세관과 전주세관, 익산지원센터가 전라도 지역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표를 옆으로 밀어서 볼 수 있습니다
| 세관 | 관할 |
|---|---|
| 광양세관 | 광양시, 구례군, 하동군 일부 |
| 여수세관 | 여수시, 순천시, 고흥군, 보성군 |
| 군산세관 | 군산시, 보령시, 서천군 |
그러니 "지방 항구로 받으면 통관이 복잡해지지 않느냐"는 걱정은 접으셔도 됩니다. 절차는 같습니다.
정리하면
전라도에서 수입 화물을 받을 때 봐야 할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화물이 어디서 오는지를 봅니다. 미주나 유럽이면 광양, 중국이면 광양과 군산 둘 다 검토합니다. 여수는 컨테이너가 아예 안 들어오니 후보에서 빠집니다.
다음으로 공장 위치를 봅니다. 전남이면 광양이 가깝고, 전북이면 군산이 가깝습니다. 다만 가깝다고 항상 유리한 건 아닙니다. 항로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납기가 얼마나 빡빡한지를 봅니다. 여유가 있으면 노선이 적은 항구도 괜찮지만, 밀리면 안 되는 화물이라면 대체 스케줄이 많은 쪽이 안전합니다.
→ 표를 옆으로 밀어서 볼 수 있습니다
| 이럴 때 | 이 항구 |
|---|---|
| 미주·유럽에서 오는 화물 | 광양 |
| 중국에서 오는 화물 + 전북 공장 | 군산 검토 |
| 중국에서 오는 화물 + 전남 공장 | 광양 |
| 컨테이너 화물 | 여수는 해당 없음 |

양륙항을 바꾸는 건 계약서 한 줄 문제가 아니라 스케줄과 내륙운송이 함께 움직이는 일입니다. 지금 부산으로 받고 계신데 공장이 전라도라면, 한 번쯤은 다른 항으로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계산해 보실 만합니다. 물어보시는 것만으로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광양으로 미주 화물도 받을 수 있나요?
여수광양항만공사 자료 기준으로 광양은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원양항로를 운영하고 있고 기항 선사가 30개사입니다. 다만 특정 구간에 배가 있는지는 선사 스케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여수는 왜 안 되나요?
전라남도청 항만 자료에서 여수항은 컨테이너 취급 실적이 없고, 부두도 2선석 692m 규모입니다.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다루는 항구라 컨테이너 터미널 자체가 없습니다.
군산은 어떤 화물이면 되나요?
중국과 일본 등 근해에서 오는 화물입니다.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여섯 개 수준이라 원양 화물을 직접 받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항구로 받으면 통관이 오래 걸리나요?
절차는 같습니다. 광양세관과 여수세관, 군산세관이 각각 있어 관할 구역 내 수출입 물품의 통관을 담당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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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청 전남의 항구 — 광양·여수항 시설 현황과 취급 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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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 항만운영, 컨테이너 서비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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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조직 — 세관 배치와 관할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컨테이너부두 현황 — 개발 및 운영 현황